1986년 ‘초록 봉황’을 품었던 ‘까까머리’ 고등학생 선수가 36년이 흘러 모교 지휘봉을 잡고 과거의 영광을 재현했다. 부임 2년 만에 오랜 우승 숙원을 푼 박계원(41회) 감독은 “묘하게 봉황대기와 인연이 깊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강릉고와 결승전에서 부산고의 1-0 영봉승을 지휘한 박 감독은 “선수 때보다 감독으로 우승하니까 훨씬 뜻 깊다”며 “훈련을 많이 하는 스타일인데 선수들이 묵묵히 잘 따라와 준 덕분에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박 감독이 꼽은 우승 원동력은 막강한 마운드다. 모교 투수진은 봉황대기 7경기에서 5점밖에 내주지 않았다. 팀 평균 자책점은 0.75다. 북일고와 4강전은 1실점, 강릉고와 결승전은 무실점이다. 2학년 우완 듀오 원상현이 선발로 긴 이닝을 끌어주고, 성영탁이 뒤를 책임졌다. 박 감독은 “투 수들의 실력이 워낙 좋았고, 정신력도 훌륭했다”고 돌아봤다.
주장 장성현(3년)도 콕 찍어 칭찬했다. 박 감독은“대회 타점상(8개)을 받을 만큼 찬스 때마다 적시타를 쳤다”며 “무엇보다 리더십이 뛰어나 후배들을 다독거리면서 팀을 잘 이끌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2년 전 부임할 때만 해도 이렇게 빨리 성과를 낼 줄은 몰랐다고 했다. 박 감독은 “팀이 어려울 때 부임해 성적도 안나고, 선수 스카우트도 잘 안 됐다”고 떠올렸다. 때문에 부임 후 스카우트에 공을 들이고, 프로에서 15년 동안 수비코치를 지낸 노하우를 살려 수비 훈련에 집중했다. 박 감독은 "수비는 확실히 훈련을 많이 하면 기량이 향상된다”며 “봉황대기에서 수비력이 완전 빛을 발했다”고 강조했다.
봉황대기 우승을 계기로 박 감독은 “부산고의 또 다른 전성기가 열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2학년 투수들이 힘써서 우승을 했지만 사실 내년을 정조준하고 있었다. 내후년도 전력이 괜찮다”면서 “좋은 선수도 있지만 열심히 하는 팀 분위기와 좋은 훈련 환경까지 삼박자가 잘 맞고 있다. 체계가 톱니바퀴처럼 착착 돌고 있으니까 강팀으로 오랫동안 유지되지 않겠나”라고 힘줘 말했다.
1986년 ‘초록 봉황’을 품었던 ‘까까머리’ 고등학생 선수가 36년이 흘러 모교 지휘봉을 잡고 과거의 영광을 재현했다. 부임 2년 만에 오랜 우승 숙원을 푼 박계원(41회) 감독은 “묘하게 봉황대기와 인연이 깊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강릉고와 결승전에서 부산고의 1-0 영봉승을 지휘한 박 감독은 “선수 때보다 감독으로 우승하니까 훨씬 뜻 깊다”며 “훈련을 많이 하는 스타일인데 선수들이 묵묵히 잘 따라와 준 덕분에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박 감독이 꼽은 우승 원동력은 막강한 마운드다. 모교 투수진은 봉황대기 7경기에서 5점밖에 내주지 않았다. 팀 평균 자책점은 0.75다. 북일고와 4강전은 1실점, 강릉고와 결승전은 무실점이다. 2학년 우완 듀오 원상현이 선발로 긴 이닝을 끌어주고, 성영탁이 뒤를 책임졌다. 박 감독은 “투 수들의 실력이 워낙 좋았고, 정신력도 훌륭했다”고 돌아봤다.
주장 장성현(3년)도 콕 찍어 칭찬했다. 박 감독은“대회 타점상(8개)을 받을 만큼 찬스 때마다 적시타를 쳤다”며 “무엇보다 리더십이 뛰어나 후배들을 다독거리면서 팀을 잘 이끌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2년 전 부임할 때만 해도 이렇게 빨리 성과를 낼 줄은 몰랐다고 했다. 박 감독은 “팀이 어려울 때 부임해 성적도 안나고, 선수 스카우트도 잘 안 됐다”고 떠올렸다. 때문에 부임 후 스카우트에 공을 들이고, 프로에서 15년 동안 수비코치를 지낸 노하우를 살려 수비 훈련에 집중했다. 박 감독은 "수비는 확실히 훈련을 많이 하면 기량이 향상된다”며 “봉황대기에서 수비력이 완전 빛을 발했다”고 강조했다.
봉황대기 우승을 계기로 박 감독은 “부산고의 또 다른 전성기가 열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2학년 투수들이 힘써서 우승을 했지만 사실 내년을 정조준하고 있었다. 내후년도 전력이 괜찮다”면서 “좋은 선수도 있지만 열심히 하는 팀 분위기와 좋은 훈련 환경까지 삼박자가 잘 맞고 있다. 체계가 톱니바퀴처럼 착착 돌고 있으니까 강팀으로 오랫동안 유지되지 않겠나”라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