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회 산악회, 관악산 가을 산행

관리자
2021-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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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회 산악회, 관악산 가을 산행

추윤호 (30회·호국문화진흥위원회 사무총장) 


9월 25일(토) 오전 10시, 정부과천청사역 11번 출구. 낯익은 얼굴들이 하나 둘 모였다. 영재, 한록, 일형, 원복, 삼수, 성수, 지수, 윤호. 동기회장 용기가 오랜만에 자리를 함께 했다.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리 숫자 인원이고 처음 보는 친구들도 있다. 모두들 반갑게 주먹 인사하며 안부 묻기에 정신이 없다. “아직 싸라있네~!” 한바탕 크게 떠들기 바쁘다. 

오늘 산행은 과천향교를 지나 관악산 연주암을 거쳐 서울대 공대 쪽으로 하산하는 코스이다. 비가 온 뒤 맑은 물이 작은 폭포를 이루는 계곡을 지나, 녹 음이 가득 찬 숲속의 나무데크 계단 길을 천천히 올라간다. 많은 등산 행렬이 우리 앞뒤로 줄지어 올라간다. 


최고의 화두는 역시‘건강’ 

도란도란 얘기하며 올라가니 힘든 줄 모른다. 간간히 땀도 훔치며 시원한 바람에 몸을 맡긴다. 한발 두발 걷다 보니 어느새 연주암에 도착했다. 연주암 뒤 넓은 공터에서 점심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가족의 간병, 친구의 안부 등 최고의 화두는 ‘건강’이다. 

윤순봉 선배(27회, 전 삼성 서울병원장)는 청조인지 9 월호 인터뷰에서 “직접 통계기법을 동원해 계산한 결과 현재 67세(27회 기준)의 최빈 사망연령은 98세이다. 여벌로 남은 인생 30년을 어떻게 살 것인지 고민했다"고 한다. 

그러면 우리는 101살! 몸만 건강하면 언제든지 기회는 온다. 빠르게 흘러가는 세상에서 변화에 무심히 지내기에는 우리는 아직 젊다. 나이가 들면 외롭고 서러울 때가 있다. 특히 몸이 아프면 더 그렇고, 작은 일에도 쉽게 마음이 상한다. 주변에 몸이 불편하거나 코로나를 핑계로 오랫동안 연락 못한 동기, 친구가 있으면 먼저 안부 전화를 해 보자. 

식사를 마치고 연주대를 오르는 갈림길에서 연주대를 오르지 않고 바로 하산하기로 했다. 이제는 적절히 체력을 관리하며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 낙성대 전철역 종점의 순대국밥 집에서 뒤풀이 하며 오늘 못다한 회포를 푼다. 쌓였 던 이야기 보따리로 시끌벅적, 그동안 어떻게 참았을까… 

뒤풀이 비용은 오랜만에 참석한 동기회장 용기가 쐈다. 음식점을 나와 그냥 갈 수 없다고 하여 당구조와 커피조 로 나눠 각자의 길을 갔다. ‘Out of sight! Out of mind!’라는 말을 남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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