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6차 청조포럼] 『맹자』에서 얻는 지혜

관리자
2021-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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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에서 얻는 지혜 

이기동 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


오늘날 서구 문화가 세계를 지배하기 시작하면서 세상 사람들은 서구 근세 문화를 바탕 으로 살게 되었다. 서구 근세는 중세 기독교를 부정하면서 시작되었다. 하나님을 믿으면 우리는 모두 형제자매 관계이기에 서로 사랑하고 용서하며 살아야 했다. 

그러나 하나님을 부정하고 나면 ‘나는 누구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가 없으므로 다음의 결론에 도달한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남들은 누구인가? 알 수 없다. 우리는 어떤 관계에 있는가? 남남이다. 우리가 남남이라는 생각에서 개인주의가 시작되었다. 

서로 싸우며 죽이고 빼앗기 위해 남북 아메리카와 호주 원주민들을 학살하고 땅을 빼앗았으며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나라를 식민지로 만들었다. 그들의 것을 빼앗은 뒤 유럽인들이 유럽에 돌아가자 다시 약육강식의 투쟁에 돌입했다. 강자인 왕을 시민들이 힘을 합쳐 제거하는 시민혁명을 일으켰고, 산업혁명으로 노동자 계층의 새로운 약자가 등장하며 단결 투쟁하였다. 그여파로 오늘날 세상에는 온통 좌우의 이념 갈등, 보수진영과 진보진영의 투쟁으로 얼룩지고 있다. 

하늘마음 - 인의예지의 네 가지 단서 

맹자는, 사람의 본래 마음은 하늘마음이고 하늘마음은 한 마음이며 모든 사람에게 공통으로 들어와 있으므로 모든 사람은 하늘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하였다. 

하늘마음은 인의예지(仁義禮智)의 네 가지 성격을 갖고 있다. 하늘마음인 인(仁)이 사람의 마음으로 들어온 것이 측은지심이고, 하늘마음인 의(義)가 사람 마음에 들어온 것이 수오지심이며, 하늘마음인 예(禮)가 사람 마음에 들어온 것이 사양지심이고, 하늘마음인 지(智)가사람 마음에 들어온 것이 시비지심이다. 하늘마음으로 사는 사람은 영생하는 사람이다. 하늘마음으로 사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런 사람이 사람이고, 군자이고, 불보살이다. 

그러나 그 반대의 사람은 짐승이고, 소인이고, 중생이다. 하늘마음을 잃어버린 사람에게 하늘마음을 회복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하늘마음을 회복하는 것은 하늘과 하나가 되는 것인데, 하늘마음을 가진 사람은 하늘이다. 이는 한국의 인내천 사상과 통한다.


훌륭한 사람의 네 범주 

훌륭하다고 일컬어지는 인간을 맹자는 다음 네종류로 분류했다. 우선 오로지 임금 잘 모시는 것을 목표로 삼는 사람이 있지만, 이는국가를위하는 사람보다 낮은 단계이다. 국가를 해롭게하는 임금이 있다면 국가를 위해 그 임금을 섬기지않는 것 이 더 중요하다. 국가를 위하는 사람은오직 자기나라가 잘되는 것에만 주력한다. 그런 사람은 세계를 위하는 사람만 못하다. 

세계에 유명해져 온 세계를 위해 힘쓰는 사람은 훌륭하기는 하지만 최고의 인물은 아니다. 최고의 인물은 수양을 완성하여 완전한 인간이 된 사람이다. 완전한 인간은 본래의 모습을 회복하여 바르게 된, 착한 마음과 맑은 기운과 넉넉한 몸으로 사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출현하면 그 사람을 본받아 모든 것이 바르게 된다. 

오늘날 사람들이 위기를 맞이한 원인은 물질주의 시대에 살면서 하늘마음을 잊어버린데 기인한다. 그런데 한국인들은 아직도 하늘마음을 조금은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하늘마음을 잊어버린 다른 나라의 사람들은 한국인들에게서 사람의 향기를 맡기  시작했다. 이것이 오늘날의 한류문화 열풍이다. 그러나 한류문화만으로 위기에 빠진 세상을 구할 수는 없다. 한류정치, 한류교육이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 맹자철학을 연구 하는 것은 매우 효과적이다.                          

정리_김은선(청조인 편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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