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조포럼] 유대인 경제사- 자본주의의 탄생과 진화 / 2020.2월호

관리자
2020-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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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사 : 홍익희 세종대 대우교수(前 KOTRA 밀라노 무역관장)


자본주의가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어 탄생되어 진화되어 왔는지에 대한 학설은 많이 있지만, 유대인으로부터 탄생되었다고 보는 게 맞다. 중세와 근대의 분기점을 1492년으로 보는데 그 해에 세 개의 큰 사건들이 있었다. 

기독교 세력이 이슬람 세력을 몰아냈고,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했고, 유대인 30만 명이 쫓겨나 종교의 자유가 있는 네덜란드와 벨기에의 해안가로 갔다. 하지만 그 곳은 농사를 지을 수 없는 저지대의 척박한 땅이었다. 그들은 그 지역에서 청어 떼를 잡아 팔기 시작했는데, 현대 자본주의는 이 청어로부터 탄생했다. 

고기를 먹지 못하는 금식일, 생선은 먹을 수 있어서 절인 생선이 날개 돋친 듯이 팔렸고, 여기에 사용되는 천일염의 거래를 위해 유대 상인들이 어음거래 방법을 개발하고 시장을 장악했다. 유대인들은 항상 시장 장악하면, 독점화를 시도한다. 자신들끼리 협회를 만들어 거래를 장악하고, 대규모의 고기잡이 배와 화물선을 만들었다. 

당시 유럽의 항구들은 갑판의 크기에 따라 세금을 냈는데, 유대인들은 갑판을 최대한 작게 만들고 화물칸을 최대한 키운 ‘플류트 선’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다른 경쟁국가의 1/3 수준으로 운송비를 인하시켰고, 유럽의 화물을 독점하게 되었다. 암스테르담은 유럽의 물류 기지가 되었으며, 네덜란드 중계 무역의 바탕이 되었다. 

다음엔 금융을 발전시켰다. 2~3% 수준의 저금리를 통해 전 세계 경제 발전의 밑바탕을 만들었다. 게다가 유대인들은 무역거래 이외에 환거래를 통해서도 많은 돈을 벌었다. 당시 유럽은 금과 은의 교환 비율이 1:10이었던 반면 중국은 1:6이었다. 금과 은을 교환하는 것만으로도 막대한 이익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다. 

또한, 사업을 위해 유대인들끼리만 협력했는데, 근대 최초의 주식회사가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가 생기는 계기가 되었다. 이어 주식회사, 주식거래소, 중 앙은행이 탄생하게 되었는데 이 모든 것이 청어잡이로부터 시작되었고, 불과 100년만에 이런 시스템이 완비된 것이다. 

이후 해상권을 장악한 영국으로 들어간 이들은 영국과 프랑스의 전쟁에서, 전쟁 자금 120만 파운드를 영구채 8% 이자로 발행했다. 이것이 국채 발행제도의 시작이자 이후 미국 연준 시스템의 출발점이고 미국 자본주의의 시작이 되었던 것이다. 

또한, 유대인들의 금융시스템으로 인해 유럽의 이자율이 크게 하락했고, 저금리는 산업혁명의 토대가 되었다. 이 과정을 주도했던 곳이 유대인들 중에서도 로스차일드 가문이다. 이들의 가장 큰 공로는 단위 국가에 국한되어 있던 금융 사업을 글로벌 차원으로 확장시킨 것이다. 이들은 화폐도 일종의 상품으로 보고 자신들의 빠른 정보 수집체계를 바탕으로 세계 각국의 통화를 유통하여 큰 돈을 벌었다. 

이 가문은 이후 미국의 산업발전에 돈줄 역할을 했는데, 세계 최대의 금융그룹인  JP모건의 배후가 바로 로스차일드 가문이고 이들의 자산이 미국의 산업을 장악했다. 미국의 연준 역시  JP모건과 로스차일드 가문이 만든 것이다. 형식적으로 연준은 민간은행의 연합체이지만, 사실상 유태인이 운영하 는것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지금을 제로금리 시대라고 하는데, 세계가 이런 상황을 맞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금리가 낮으면 투자가 살아나야 하지만 그렇지 못해 저성장으로 이어지고, 소비 역시 살아나지 않아 물가가 계속 낮아지고 있다. 소위 뉴 노멀이라 일컫는, 저금리, 저투자, 저성장, 저물가 시대에 살고 있다. 세계적으로 자본 집적도가 높아지고, 근로소득 보다 임대소득이나 금융소득이 4~5배 많아지는 기형적인 현상이 생기게 된 것이 다. 2017년 연준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상위 1%가 전체 소득의 50%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비중은 계속 증가 하고 있다. 90%는 소득 수준이 계속 줄어들고 있고, 중산층과 서민의 부는 점점 하락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결국 자본주의는 붕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정리_조철제·44회 청조인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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