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0차 청조포럼(요약)_우리가 알아야 할 원자력

관리자
2021-06-09
조회수 342

우리가 알아야 할 원자력 

정범진(경희대 원자력학과 교수)


오랜만에 열린 이번 포럼에서는 우리나라의 에너지 상황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현재 우리나라는 에너지의 95%를 수입하는 자원 빈국으로, 국가 총 수입액의 1/4인 1,000억달러($)를 수입하고 있다. 이는 수출 효자 품목인 반도체와 자동차의 순이익 합계와 맞먹는 금액이다. 수입되는 에너지 중에서 우라늄은 10억달러($)인데 이 우라늄으로 공급하는 전력은 30% 정도이다. 말하자면, 0.9%의 금액으로 30%의 에너지를 공급하는 것이다. 또한 친환경적이라고 생각하는 태양광도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하지만 방사능 폐기물은 환경과 상호작용 없이 자연물로 변화된다.


원자력 에너지는 위험한가 


원자력 발전의 안전성은 중요한 문제이다. 흔히 "원전 사고는 발생하면 끝장난다"는 말을 많이 한다. 지금까지 미국 TMI-2 원전 사고(1979), 러시아 체르노빌 사고(1986), 일본후쿠시마 원전 사고(2011) 등이 발생 했지만, 원자력 에너지의 핵연료 농축도는 4%로서 원전이 폭발하는데 미미한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원자력이 안전한 이유는 설계에 있다. 격납고는 철골 콘크리트 구조물로 1.2m 이상이다. 샐 수는 있어도 터지지 않는다. 그래서 사고가 나더라도 버티게 되어 있는 것이다. 우리 격납고의 위력은 원자로가 절반 정도 녹는 큰 사건이 발생해도 평상복으로 방문이 가능할 정도로 안전하다. 이에 반해 큰 충격을 주었던 후쿠시마의 격납고는 얇게 되어 있다. 

원자력이 안전한 다른 이유로는 감독 강화, 법령 규제, 언론 감시, NGO 활동, 국제기구 공조 때문이다. 특히, 국제 공조를 통하여 원전 사고의 시나리오를 미리 개발하여 예방법 및 대응방법을 찾고, 사고의 가능성을 알리면서 서로 경쟁적으로 안전을 확보하게 된 계기가 됐다.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 해도 원자로를 식힐 물을 공급 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면, 원자력이 녹거나 터지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이렇듯 원자로는 안전하게 유지 할 수 있다.  

 에너지원별 사망률은 1조 kmh의 에너지를 만들어 낼 때 발생하는 사망자 수를 기준으로 측정한다. 석탄의 경우에 채광, 운송, 폐암 등으로 얼마나 사망하는지를 보면 중국이 170,000명으로 가장 많다. 미국은 석탄으로 10,000명, 석유 36,000명, 생명 연료 24,000명, 태양광 440명, 풍력 160명, 원자력 0.1명이다. 원자력은 예상외로 안전하다.

 

재생에너지보다 훨씬 효율적인 원자력 에너지


재생에너지는 연료비가 없지만 발전 단가가 4~5배 비싸다. 급전불응(給電不應)이란 말이 있다. “전기를 공급하는데 응하지 않는다” 즉, 태양광과 풍력발전 같은 재생에너지는 전력을 공급하려고 해도 환경적 여건이 허락되지 않으면 응할 수 없다. 따라서 전력이 필요한데 재생에너지 설비가 가동될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별도의 예비발전소를 건설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두 번째 문제는 간헐성이다. 태양광 에너지를 사용하다가 구름이 지나가면 흡수되는 에너지가 작아져서 출력이 일정치 않다. 따라서, 재생에너지는 수요에 따른 공급량 조절이 힘들다.

우리나라의 전원구성은 대략 원자력발전 30%, 석탄발전 40%, 가스발전 20%, 재생에너지 등이 10%를 차지한다. 원자력과 석탄에서 이윤을 남겨 LNG와 재생에너지에 공급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현 정부의 정책은 탈원전 탈석탄 정책을 말하고 있고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선언했다. 그러나 원자력 발전 없이는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없고 기후 온난화 대처가 불가능하다. 우리가 원자력 발전소를 국내에 짓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출해서 다른 나라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여 주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이다. 


정리_양아람(청조인 편집기자)

0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