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회 /청산회] 60회 기념 산행기

관리자
2023-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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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기들과 한라산 등정


40청산회는 매월 셋째 주 토요일 산을 좋아하는 40회 동기들이 모여서 함께 산길을 걷는 모임이다. 지난 5년간 매월 빠짐없이 이어진 산행이 이번 4월 모임으로 60회를 넘게 됐다. 

4월 산행은 60회 기념산행으로 2박 3일(4월 14일~16 일) 일정으로 제주도 한라산으로 떠났다. 특히 이번 산행은 부산 동기들도 함께 라서 더욱 뜻깊었다. 서울과 부산에서 각자 출발해 제주공항에서 조우한 우리 동기들. 

도착한 첫날은 제주도답게 바람이 제법 많이 부는 날씨였다. 흐리고 바람부는 제주 날씨는 다음날 산행을 시작할 때 비까지 흩뿌렸다. 그래도 우리는 신나게 산으로 향했다. 

출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간, 렌트한 차량이 길에서 퍼지는 어이없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다행히 미리 차량 이상을 감지한 차량 전문가 조성두 동기의 재빠른 판단으로 더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고 전화위복이랄까, 우리 차량은 더 넓고 안락한 최신 차량으로 교체되었다. 이 또한 후일 추억의 한페이지를 장식할 것이다. 

역사적인 이날의 산행은 몇 년 전부터 제주에서 살고 계신 전 청조산악회장 박용진(28회) 선배님과 함께 시작되었다. 추천 코스는 어리목에서 출발, 윗세오름을 거쳐 영실로 하산 하는 코스. 날씨가 도와주지 않아 굽이굽이 영실코스의 진면목을 감상할 수는 없었지만, 남벽으로 향하는 고산지대의 아직 녹지 않은 눈 쌓인 정경이라든지 해설사 자격증을 따셨다는 박용진 선배의 한라산 할망에 얽힌 전설들을 들을 수 있어 더욱 귀한 산행이었다. 

뒤풀이 장소는 서귀포시에 자리한 맛도 일품, 경치도 일품인 남경 미락. 최상배 동기가 친형제 같은 형님이라고 소개해 준 분이 잡아준 산방산이 눈앞에 위치한 횟집이었다. 산방산의 전경이 눈앞에 잡힐 듯 펼쳐진 멋진 바닷가에서 제철 횟감 돌돔으로 차려진 뒤풀이는 후일 우리들의 추억을 소환하기에 모자람이 없는 멋진 시간이었다. 

어느덧 오십중반을 넘어가는 우리 40회 동기들. 오늘 한라산에서부터 언젠가 백두산을 함께 오를 그날을 기약하며, 40청산회의 건배사 “백 살까지 두발로 산에 가자”는 유명한 건배사 “백두산”으로 자리를 마무리했다. 

우리 40회 동기들의 우정이 영원하듯 40청산회의 산행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정리_이상훈(40회 · 40청산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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