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화제] 김동현 동문, 『천일의 수도, 부산』출간

관리자
2022-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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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동문, 『천일의 수도, 부산』출간


청조인에 연재되어 큰 관심과 호응을 불러왔던 김동현 동문(17회)의 ‘부산인문기행’이『천일의 수도, 부산』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부산 없으면 대한민국 없다’는 부제 그대로 부산만이 가진 자랑거리와 이야기 거리를 빼곡하게 담아낸 책이다. 

“다른 사람도 말할 수 있는 것이라면 말하지 말고, 남도 쓸 수 있는 것이라면 글로 쓰지 말라.”고 했던 앙드레 지드의 말을 인용하며 집필에 착수했던 지은이는 그야말로 누구나 쓸 수 있는 내용이 아니라, 부산의 토박이도 잘 알지 못하는 숨은 ‘이바구’들을 발굴해서 재미있게 ‘보따리’를 풀어놓고 있다. 지은이는 이처럼 내용이 꽉꽉 채워진 책을 펴낼 수 있었던 밑천으로 두 가지를 꼽는다. 바로 호기심과 전력 (前歷)이다. 그동안 책과 여행은 부산을 읽는 키워드로 독서는 앉아서 하는 여행이고, 여행은 걸으며 읽는 책인 셈이었는데, 여기에 “왜 그럴까?”하는 호기심이 보태져서 명품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는 것. 또 한 가지는 첫 직장인 동아일보에서 탐사 취재 훈련을 엄격하게 받은 기자 출신이라는 이력과 내공이 보태져서 한층 재미를 더해주는 셈이다. 

이런 밑천에 한 가지를 더 보탠다면 2020년 초반부터 창궐하기 시작한 코로나19로 집안에 갇혀 있어야 하는 시간이 많아짐에 따라 답답함 속에서나마 새로운 출구를 찾기로 마음먹었던 지은이의 결심이 ‘차제에 부산의 모습을 새롭게 조명해야겠다’는 방향으로 모아졌고, 불행 중 다행으로 독자들에게는 『천일의 수도, 부산』이 팬데믹의 선물로 재탄생했다고 할 수 있다. 

애정이 없이는 글을 쓰거나 책을 펴내기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은 물어보나 마나다. 부산인문기행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책도 마찬가지로 지은이의 특별한 부산사랑의 결과들이라고 밝힌다. 살다보면 친구나 연인은 내 결을 떠날 수도 있지만, 사랑하는 도시는 내 마음을 버리지 않는다는 것. 특이할 것 없이 평범해 보이는 공간도 신화와 전설, 역사 등 숨은 이야기가 더해지면 정겹고 아름답고 비범해지면서 문화유산이 된다.

지은이는 인문의 색깔이 더해진 부산은 보다 품격 있고 아름다운 도시가 될 것이라고 각별한 애정을 표현한다. 그 이유로 여행이란 새로운 풍경을 보는 것뿐만이 아니라, 같은 풍경이라도 새로운 눈으로 보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책에는 모교와 관련된 내용도 여러 차례 등장한다.



역사라는 씨줄과 인물·사건·풍물 의 날줄로 엮은 이바구 

부산이 비록 대한민국 제2의 도시라고는 하나 속속들이 제대로 아는 사람은 드물다. 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란 토박이들조차 차고 넘치는 부산의 ‘이바구’가 생소할 정도면 다른 사람들은 물어볼 것도 없다.

 『천일의 수도, 부산』의 미덕은 역사라는 씨줄과 인물·사건·풍물의 날줄로 엮은 ‘이바구’가 차고 넘친다는 점이다.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이바구’가 있으랴만, 대한민국이 백척간두의 위기에 처해 있을 때 나라를 지탱할 수 있었던 ‘천일의 수도(首都)’였다는사실이 가장 먼저 손꼽아야할 ‘이바구’일 것이다. 

토박이들도 눈이 번쩍 뜨일 부산의 구석구석에 아로새겨진 ‘이바구’는 가히 천연기념물이자 만고의 문화유산으로 손색이 없을 터이다. 여기에 마지막으로 지은이의 바람을 덧붙이고자 한다. 

“부산이 단순히 먹고 마시고 눈요기하며 즐기는 장소가 아니라, 험난한 역사의 풍랑을 극복해온 민초들의 삶을 통해 21세기의 새로운 대항해시대를 뻗어나가는 등대이자 베이스 캠프가 되었으면 한다. 부산 여행이 옛 로마인들의 자랑처럼 미래의 영감까지 얻는 ‘위엄을 갖춘 여가’가 될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겠다.” 

정리_이재욱 (27회·청조인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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