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4 의거 60주년 기념행사 / 2020. 7월

관리자
2020-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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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횃불이 꺼지지 않고 영원히 빛나길 


2020년 6월 19일(금) 14회 동문 6명과 15회 동기 6명은 3·24 의거 60주년 기념행사를위해 모교를 방문했다. 

3·24 의거란 무엇이며 그날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우선 간략한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 지금으로부터 60년 전 전국적으로 무력에 의한 강압 정치가 만연했던 자유당 독재 정권 시절 여권의 장기집권 야욕으로 3·15 부정선거가 치러졌다. 그로부터 9일 후인 1960년 3월 24일 민족에 부여된 헌법적 가치를 수호하고 짓밟힌 국민의 권리를 회복하고자 부산고 전교생 1,000여 명은 아침 조회를 마치자마자 바로 본교 스승들의 제지를 무릅쓰고 교문을 박차고 일제히 부산시내 거리로 뛰쳐나가 데모를 주도했다. 3월 24일은 신성한 젊은 학도들이 구한말 포악무도한 일제하에서도 피로 항쟁하여 우리나라를 구했던 3·1정신을 계승하며 불의에 항거하고자 총칼에 맞서 싸운 역사적인 큰 의미를 갖고 있는 날이다. 학생들이 들고 있는 플래카드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3·15 부정선거 규탄한다> <우리의 자유를 억압하지 말라> <신성한 학원을 정치 도구화해서는 안 된다> <독재정권 타도 하자> <이승만대통령 하야하라> 등등... 

뒤이어 마산고의 김주열 학생이 희생되면서 서울 등 전국 각지에서 데모가 확산되었다. 3월 24일 모교의 시작으로 이어진 데모는 4·19 민주혁명의 길잡이가 되었고 이로 인하여 마침내 독재정권이 무너졌으니 이 어찌 장하다 아니하랴. 이와 같은 젊은 학생들의 향기롭고 숭고한 정신을 후배들이 이어갈 수 있도록 기틀을 세우고자 제14회, 제15회(그 당시 부고 2학년, 1학년생) 졸업생들은 2011년 모교 교정 입구에 뜻을 모아 3·24 기념비를 세웠고 올해 2020년 60주년을 맞이하여 지난 3월 24일 학교 측과 협의하여 5년생 매화 나무로 기념식수한 후 오늘 표지석 제막식을 했다.


60주년 기념행사를 위해 수차례 회의를 통해 세부 추진계획을 세웠으나 전 세계적인 코로나 19의 창궐로 모든 행사가 잠정 연기 또는 변경될 수밖에 없었다. 재학생들과의 강연마저 취소가 불가피했다. 아쉽지만 지난 6월 19일 모교 제75회 개교기념일을 기하여 14·15회 동기회 졸업생 대표 11명만 모여 기념식수 앞에서 간단한 제막식과 사진 촬영을 하고 귀가했다. 계속 이어질 60주년 기념사업으로는 금년 3·24 민주학생 의거 회고록 발간과, 부산고 후배 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담은 3·24 장학생 선발이 있다. 회고록 발간을 위해 60년 전 본교 학생 대표로서 부산 시내 각 고교 대표들로 구성하여 밀실에서 데모 주동을 맡았던 14회 김승 동문과 15회 이의남 동문께서 회고록 주 집필자를 맡아 주었다. 생동감 있는 책으로 엮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동문들 중에 당시의 보도 자료나 사진 등을 소장하고 계신 분은 연락해 주기를 바란다. 3·24 장학생 선발 과정 또한 엄격히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33,000여 동문 선후배들과 부발위의 아낌없는 지원과 협조가 있기를 당부드리는 바이다.


이번 기념행사를 추진함에 있어 많은 도움을 준 허기영 모교 교장의 뜻깊은 배려와 장재규 총동창회 사무국장(38회)의 노고에 감사한다. 특히 서울·부산지역 14회, 15회 동기회 회장단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유명철 부발위 회장(14회)의 헌신적 노력으로 계획이 잘 추진될 수 있었음을 마음 깊이 감사드리며 아울러 후배들에 고하노니 명문 부산고 선배들의 긍지와 자부심을 살려 먼 훗날 70주년, 80주년 그 이상 100 주년 기념 사업회까지도 3·24 기념비 앞 오늘의 저 횃불이 꺼지지 않고 영원히 빛나기를 기원하는 바이다. 


금봉진 | 15회 동기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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