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 다가온 AI ⑤] 인공지능과 비즈니스 (上) /2020.3월호

관리자
2020-03-17
조회수 761

임영익 | 42회·인텔리콘메타연구소 대표

<'청조인'지는 지난 10월호부터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인공지능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사례중심으로 연재 중이다. 필자인 임영익 동문(42회)은 변호사 겸 법률인공지능 기업인 인텔리콘메타연구소의 창업자로 국내 최초로 메타 법률학 및 법률 인공지능 분야를 개척하였으며 2016년, 2017년 세계 법률 인공지능 경진대회에서 연속 2회 우승한 법률 인공지능의 개척자이다.>




인공지능은 부지 불식간에 우리 삶 의 전반에 깊숙하 게 스며들었고, 오늘도 끊임없이 각종 산업과 비즈니스를 연결시키고 있다. 우리의 1차적 관심사는 ‘의식주 (衣食住)’이며 의식주에 관한 산업은 필수적 전통산업 이었다. 

그런데 4차 산업혁명시대의 의식주 산업은 빅데이터, 인공지능과 결합하면서 새로운 의식주-테크를 만들고 있다. 기본적으로 입고, 먹고, 사는 곳에 대한 관심사는 다양한 비즈니스와 산업을 만들었고 융합과 융합의 융합, 즉 메타융합의 흐름속에서 새로운 산업으로 급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지식과 문화영역에서도 이런 현상을 볼 수 있으며,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은 메타융합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새로운 X-Tech 시대를 열고있다. 


부동산에 인공지능을 입힌 프롭테크 


집을 구하거나 호텔을 예약하기 위하여 스마트폰을 이용해 서비스를 받아본 적이 있을 것이다. 직방, 다방, 야놀자 등 등. 이런 종류의 서비스 또는비즈니스를 프롭테크 (Prop tech)라 하는데 부동산 자산(property)과 테크(tech)의 합성어로 인공 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첨단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하는부동산 서비스를 말한다. 부동산 중개분야, 3차원(3D) 공간설계, 부동산 크라우드 펀딩,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건물관리 혹은 증강현실(AR)을 이용한 매물 확인, 상권 분석 및 가격 예측 등 부동산에 관한 일체의 비즈니스는 모두 프롭테크에 해당한다. 

프롭테크 시장은 2017년 이후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프롭테크는 건설 프롭테크(콘테크), 상업용 프롭 테크(크레테크), 주거용 프롭테크(홈테크), 공유 프롭테크 등 4가지로 구분한다. 여기서 공유 프롭테크가 가장 큰규모를 차지하고 있으며, 에어비앤비와 같은 숙박 공유, 주거 공유 그리고 위워크와 같은 공유 오피스(사무공간 공유), 주차 공유, 공공시설 공유 등이 모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이 중에서는 특히 숙박 공유와 공유 오피스 분야가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공유 프롭테크는 2009년 영국의 부동산 중개 스타트업인 주플라(Zoopla)를 시작으로 하여 다양한 비즈니스들이 생겨 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미국의 질로우(Zillow), 위워크 (Wework)가 있다. 

질로우는 미국의 기업으로 2006년 마이크로소프트와 익스피디아 출신의 Rich Barton과 Lloyd Frink가 시애틀에서 공동 창업한 미국의 대표적인 부동산 정보 플랫폼이다. 단순한 광고 및 부동산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빅데 이터와 인공지능 등을 활용하여 주택 예측 가격을 산출하여 정보의 신뢰도를 향상시켰으며 정부가 관리하고 공개하는 지리정보시스템, 인구통계정보, 학군 정보 등을 이용자들에게 함께 제공하여 편리한 시스템을 구축하였다. 

한편, 건설 프롭테크(콘테크) 분야는 전통적 산업으로 오래 전부터 컴퓨터 및 첨단기술이 접목되어 왔다. 따라서 프롭테크와 따로 분류하여 독자적인 건설테크라 부르기도 한다. 건설테크는 설계, 시공, 공사관리까지 모두 자동화하는 쪽으로 진화하면서 스마트건설이라는 개념을 만들고 있다. ‘스마트 건설(Smart Construction)’1) 시대를 촉발시킨 ‘DPR건설(DPR Construction)’이라는 회사는 미국 건설업계에서 돌연변이로 취급받을 만큼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해 최적의 단가와 공정 계획을 단숨에 산출하고, 설계 진행에 따른 실시간 견적시스템을갖췄다. 3차원 실시간 건설관리 정보시스템에서부터 드론을 통한 실시간 공사물량 집계, AR(증강현실) 기반 품질 관리, 클라우드 기반 실시간 3D 정보 공유 등 상상 가능한 모든 최첨단 기술로 중무장했다. 

자동화설계로 유명한 ‘오누마(Onuma)’2)라는 회사의 시스템은 1시간에 무려 1천만 개 이상의 설계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온라인 병원 설계 플랫폼은 사용자가 원하는 진료실, 입원실 등의 숫자만 입력하면 나머지는 시스템이 알아서 설계해주는 식이다. 국내에서도 젊은 건축가들이 인공지능, AR, VR 등의 기술을 융합하여 새로운 건축 설계 및 관리 시스템을 만들고자 노력하고있다. 


인공지능 바람이 불어닥친 패션과 미용산업 


인류는 태초부터 ‘미(美)’를 추구해 왔고 그욕구는 점점 강해지고 있다. ‘의식주’의 관점으로 보면 바로 패션이 그 중심 에 있다. 전통적인 패션 분야도 어김없이 인공지능과 첨단기술이 융합되어 ‘패션테크(Fashion-Tech)’로 진화하고있다. 이제 미는 패션을 넘어서서 미용과 헬스로 확장되고 ‘뷰티 테크(Beauty-Tech)’3), ‘헬스테크(Health-Tech)’라는 산업을 잉태한다. 

먼저, 패션테크를 살펴보자. 패션분야의 ‘넷플릭스(Netflix)’라 칭송받는 미국의‘스티치픽스(StichFix)’는 고객 개개인 에게 어울리는 안성맞춤 패션 스타일을 제시해 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색상, 스타일 등의 선호도를 파악하자마자 스티치 픽스의 인공지능 스타일리스트는 최상의 스타일들을 추천해 주고 인간 스타일리스트는 최종적으로 다섯 개의 상품을 골라 고객에게 배송해준다. 고객은 최종적으로 마음에 드는 옷 만고르면 되고, 나머지는 반송하면 끝이다. 이렇게 축적된 고객의 선호도는 점점 정교한 ‘나만의 인공지능 스타일리스트’ 로 변신해간다. 

한발 더 나아가, 영국에 위치한 ‘인텔리스타일(Intelistyle)’은 아예 패션의 본질을 통째로 이해하는 인공지능 스타일리스트를 만들고 있다. 

지난 2019년 초, 런던 패션 위크에서 인간 스타일리스트에 도전장을 내밀며 일반인과 패션 인플루언서(influencer)들을 대상으로 재미있는 실험을 하였다. 위 두 가지 패션 스타일 중 어느 조합이 인공지능 스타일리스트가 추천한 것인지 고르는 실험이었는데, 결과적으로 그 차이를 구분하지 못한 것이다.4)  오히려 인공지능이 제시한 스타일을 훨씬 좋아하는 참가자도 있었다. 인간과 인공지능 스타일리스트의 대결에서 인공지능이 승리한 셈이다 (인공지능이 추천한 스타일은 오른쪽 사진이다). 

미의 또다른 거대축인 뷰티테크에서도 인공지능의 바람은 거세다. ‘아톨라(Atolla)’5)는 지난 2017년 MIT 출신의 엔지니어 메간머핀(Meghan Maupin)’이 데이터분석과 머신러닝으로 맞춤형 ‘세럼(serum)’을 월간 구독형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고객에게 받은 ‘테스트키트’로 피부타입을 분석하여 각자에 맞는 스킨케어 제품을 제공하며 비슷한 피부 고민을 가진 고객들의 데이터를 비교분석까지 해준다. 

피부분석에 머물지 않고 라이프스타일까지 통째로 분석하여 개인화된 성분으로 맞춤형 스킨케어 제품을 선보이는 ‘프루븐스킨케어(Proven Skincare)’라는 기업이 있다. 지난 2016년 ‘에이미 유안 자오시(Amy Yuan Zaoshi)’와 ‘밍 에스 자오(Ming S. Zhao)’가 창업한 기업으로 ‘스킨 게놈 퀴즈(Skin Genome Quiz)’라 불리는 28개의 질문으로 이루어진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고객의 피부 상태를 분석한다. 무려 20,238개의 성분과 효능에 대한 정보를 보유하고 있기에 맞춤형 제품 제공이 가능하다. 

이렇듯 원초적 아름다움의 근원지인 패션과 미용에 첨단 과학기술과 인공지능이 결합하면서 새로운 산업이 속출하고 있다. 이제 궁극의 관심사인 건강은 인공지능을 만나면서 어떤 식으로 진화하고 있는지 다음호에서 계속 살펴보기로 하자. 

오누마의 자동설계 시스템 인간과 인공지능 스타일리스트가 제시한 스타일 


.....................................................................................................................................................................................................................

1) 빔(BIM, 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은 3D 구조물 모델링을 기획, 설계, 시공, 유지관리 등의 건설과정에 활용하는 솔루션)                    드론, 로봇, IoT, 빅데이터, AI 등의 최첨단 기술을 융합한 건설기술을 일컫는다. 

2) 오누마 홈 페이지 http://www.onuma-bim.com

3) 패션테크와 뷰티테크를 통칭하여‘스타일테크(Style-Tech)’라고 도 한다. 

4) 인텔리스타일 동영상자료, 19년 2월 17일, https://bit.ly/2mqyRv8 

5) 아톨라 홈 페이지 https://atolla.co


0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