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가 간다] 봉사와 희생으로 사회에 큰 족적을 남겨라

관리자
2023-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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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와 희생으로 사회에 큰 족적을 남겨라 

*Mentor : 나성린(24회, 18대·19대 국회의원·現 신용정보협회 회장) 

*Mentee : 남현승(72회·한양대 정치외교학과)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한 후 해당 분야에 대해 많이 알아보고 관련 경험과 다양한 활동을 하고 싶었으나 코로나로 인해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입대를 하게 되었다. 전역을 기다리며 전역 후 계획을 세워보던 나에게 <후배가 간다>에서 인터뷰 제의가 들어왔다. 신입생 환영회와 졸업생 환송회 이후로는 동창회 활동도 거의 참가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복학 전에  동문 선배님도 뵙고, 관련 분야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는 너무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어 바로 인터뷰에 참여하겠다고 대답을 드렸다. 

24회 대선배님을 인터뷰하게 되어 많이 떨리고 긴장한 채, 수서역 근처 선배님 사무실로 갔다. 막상 뵙고 보니 친근하고 재치있는 답변에 유머러스하기까지 하셔서 쫄린 가슴이 다소  풀렸다. 공식적인 인터뷰 질문 외에도 개인적으로궁금해 했던 많은 것들에  정성스럽게 답변을 해주셔서 앞으로의 진로 결정에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나성린 선배님과의 인터뷰는 막연하게 생각했던 정치계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 줌과 동시에 앞으로 내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이정표를 제시해준 유익한 시간이었다. 

학창시절 꿈은? 정치에 입문한 계기는? 

고등학교때는 그저 좋은 대학, 좋은 직장을 가지는 것 외에 특별한 꿈은 없었다. 대학에 입학하고 나서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만드는데 일조하는 것이 꿈이 되었다. 국민 삶의 수준을 발전시키고, 우리나라가 외국에서도 무시당하지않게하는 것이 내꿈이었다. 대학시절 원래 전공은 철학이었는데, 학사 편입을 통해 경제학을 공부하게 되었다.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만들려면 경제 발전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했고, 경제학을 공부했다. 

해외에 나가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귀국해 대학교수를 하면서, 학문 활동과 함께 시민단체 활동과 언론 인터뷰 및 기고 등을 열심히 했다. 그러다 보니 정치계에서 러브콜이 와서 비례대표로 정치에 입문하게 되었다. 처음부터 정치를 할 생각은 없었는데, 본업에 충실하면서도 대외활동을 열심히 하다 보니 국회의원을 하게 된 것이다. 국회의원은 나라와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좋은 직업이다. 교수라는 직업은 연구하고 제안을 할 수 있지만, 직접 적으로 국가정책에 기여할 수 있는 것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입법으로써 국가 경제 발전에 직접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국회의원이 의미가 있는 것이다.


정치에 입문하기 위해 준비해야 하는 것이 있다면? 

정치계에 입문하는 루트는 크게 2가지가 있다. 

첫번째는 직업적인 정치인이다. 젊을 때부터 정당에서 봉사활동을하거나 전당대회 등에 참여하며 밑바닥부터 활동을 하고, 지방의원 혹은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시작해 차근차근 정치를 배워나가는 것이다. 여러가지 정당활동을 하고, 지역봉사를 하다가 적절한 시기에 지역구나 당 내부에 공석이 발생하면 공천을 통해 의원이 되는 방법이다. 

두 번째는 자기 분야에서 충실하며 최고가 되어 정치계로 영입되는 방법이다. 언론인, 교수, 법조인, 시민단체 활동가 등 자기분야에서 최고가 되면 정치 진출의 길이 열릴 수 있다. 정계에서는 다양한 목적으로 전문가 그룹에서 유명인을 영입하는 활동이 활발하기 때문이다. 나는 학자로서 재정학 분야에서 큰 성과를 보였고, 이로 인해 영입되어 정계에 입문하게 되었다. 정치인이 되기위해선 목표가분명해야 하고 그 목표와 실행 방법은 언제나 올바르고 정의로워야 한다. 정계 진출의 이유가 출세와 권력 때문인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는데, 올바르고 정의로운 목표가 없다면 정치 입문을 추천하지 않는다. 국회의원은 지역구 주민과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직업이기에 사명감을 가지고 이들의 요구와 의견을 항상 의식하고 행동해야 한다. 주말도 없고, 하루 종일 바쁜 스케줄을 소화해야 한다. 상대 정당과도 많은 논쟁을 해야 하고, 지역구민들의 민원에 응대하고 해결해야 한다.

지역구와 당내 외부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의 첨예한 이해 관계속에서 활동해야 하기 때문에 고되고 힘든 일이다. 밖으로 보이는 “국회의원”이라는 자리만 보고 정치에 입문하려 하면 안된다.


우리나라는 국회의원의 이미지가 좋지 않은데, 이 를 불식시킬 방안은? 

사실 어느 나라를 가든 국회의원 이미지는 다 안좋지만 우리나라는 특히 안좋은 편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기본적인 소양이 없는 사람이 인맥을 통해서 의원이 되는 경우가 많다. 정책은 뒷전으로 한 채 당파와 자신의 보스를 위해 싸우니까 이미지가 안 좋을 수밖에 없다. 범법자나 소양이 없는 사람도 특정지역에서 당파적으로 무조건 뽑아주는게 문제다. 

그러한 정치인들을 활용해서 이익을 챙기려고 하니 문제가 생기지 않을 수 없다. 또한, 국회의원의 특권들을 폐지해야한다. 불체포특권의 경우 선거 때마다 공언하지만, 매번 흐지부지 끝나고 만다. 국회 투표과정에서 당론이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엔 국회의원 개인의 양심과 소신에 따라 입법 투표를 할 수 있도록 개선도 필요하다. 무조건 당론에 따라 투표하는 사례도 없애고 크로스 보팅 제도가 활성화되어야 한다. 공천 제도의 개혁도 필요하다. 인맥이나 당파에 따라 공천하는 것이 아니라, 민심이 많이 반영되고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사람을 공천할 수 있어야 한다. 당 입장에서 전략적 공천이 필요한 경우가 있긴 하겠지만, 상향식 공천과 하향식 공천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개혁이 필요하다. 


경제 전문 정치인으로서 현재 글로벌 경제와 한국의 상황에 대해 한 말씀 한다면? 

세계 경제는 좋았던 적이 별로 없지만 코로나 시국을 거치며 더 악화됐다. 인플레이션도 해결해야 하고 일자리도 창출 해야 하는데 이것은 서로 상충되는 부분이다. 일자리를 창출하기위해선 경제 활성화 정책을 취해야하는데 이러면 물가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현 경제 상황이 매우 어려운 때라 정부와 국회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 사실 지난 20세기 후반부터 경제는 항상 안 좋았다. 국제 경쟁도 점점 더 치열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 국회, 사회단체 모두 이기주의를 버리고 합심하여 국가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점에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나라였다. 국민 모두가 합심하여 짧은 시간내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룩해냈고 선진국 반열에 올라서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부정적인 부분만을 강조하며 ‘헬조선’이라 고 하지만 그동안 대단한 업적을 많이 세운 나라다. 오히려 정치인들이 포퓰리즘으로 ‘헬조선’을 이용하고 있다. 밖에 나가보면 더 ‘헬’이란 사실을 알아야 한다. 국토가 좁고 천연 자원도 없으며 인구밀도도 높은데 이런 환경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다 보니 개개인의 욕심이 앞서고 부정적인 부분을 강조 하게되는것이다. 비관적인 시선을 버리고 국가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합심하여 노력해야 한다.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가 다시 탈락한 국가가 많았기 때문에, 이제 겨우 선진국 초입에 진입한 우리나라로선 경각심을 가지고 유지,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정치에 뜻을 가진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단순히 권력을 위해 정계 진출을 꿈꾸고 성공을 꿈꾸는 사람은 모두를 위해 그 꿈은 접는것이 맞다. 봉사와 희생 정신이 있는사람만이 정치를 하고, 성공하여 이사회를 이끌어야 한다.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이 여러분의 선택은 아니었을지라도 어차피 태어났다면 불평 불만을 줄이고 자신의 꿈을 세우고 이루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기 바란다. 한 번 살고 가는 인생, 이왕이면 지역사회와 국가를 위해 봉사하고 희생하여 자기 분야에서 큰 족적을 남기는 후배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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