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팔자 - 운명은 어떻게 바뀌는가?
최기록 (39회·KBS 심의실 심의위원)
우리는 미래가 어떻게 될까 궁금해한다. 매년 연말 혹은 새해에 운수를 알아보고, 결혼할 때 상대방의 사주팔자를 보고, 인생에서 역경을 만났을 때 사주팔자를 알아보는 것도 꼭 믿어서라기보다 궁금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운명은 고대부터 사람들에게 항상 관심의 대상이었다.
운명은 어떻게 결정되는 것일까?
1. 피할 수 없었던 비극적 운명 - 오이디푸스 왕
지금으로부터 약 2,500년 전인 기원전 425년경에 상연된 연극 오이디푸스왕은 희랍 고전기의 가장 유명한 비극 작가 중 한 명인 소포클레스의 작품이다.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다들 알겠지만, 오이디푸스왕은 테바이의 라이오스 왕과 아내 이오카스테, 아들 오이디푸스 가 족의 비극적 운명에 관한 이야기이다.
라이오스 왕은 어느 날 신탁을 통해 무서운 이야기를 듣게 된다. 아들 오이디푸스가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해 서 어머니와 동침할 운명이라는 것이었다. 실제 일어난다면 너무 가혹할 운명. 이 무서운 미래의 운명을 피하기 위해 라이오스왕은 아이가 태어난 지 사흘도 되지 않았을 때 아이의 발목을 뚫어 묶어서는 인적 없는 산에 버리도록 지시하고, 아내 이오카스테 역시 하인에게 아이를 없애 버리라고 지시한다.
그러나 오이디푸스는 살아남았고, 코린토스 왕인 폴뤼보스의 아들로 입양된다. 어느 날 오이디푸스 역시 자신의 운명에 대해 알게 되고, 가혹한 운명을 피하기 위해 아버지 폴리포스를 피해 다닌다. 가족 모두 예정된 운명을 피하고자 노력을 한 것이다. 그러나 무서웠던 운명은 현실이 되어, 오이디푸스는 자신도 모르게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하여 동침하게 된다. 연극은 세 사람이 필사의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예정된 운명을 비껴갈 수 없었음을 냉정하게 보여준다.
2. 소포클레스는 누구? - 그리스인 이야기
고대 광활한 지역을 지배했던 페르시아 제국은 당시 척박하고 좁았던 그리스의 도시국가들을 상대로 전쟁을 시작했다. 페르시아는 엄청난 양의 병력을 투입함으로써 간단히 제압할 것이라고 여기고 시작한 전쟁이었지만, 뜻밖에도 그리스 도시국가들은 선전하여 두 차례의 전쟁에서 승리한다. 특히 해군을 집중 육성하여 그리스 제일의 해군력을 보유한 아테네는 해전이 전쟁 전체의 향방을 결정한 살라미스 해전에서 승리를 거둔다.
그리고 그리스 세계의 주도권을 쥐게 된다. 이후 페리클레 스 시대가 열리면서 아테네의 민주정치는 황금시대를 맞게 된다. (페리클레스 시대:기원전 461-기원전 429년) 하지만 아테네의 빛과 영광은 너무 짧았다. 겨우 31년. 기 원전 429년 페리클레스가 죽으면서, 아테네는 급속히 쇠락의 길을 걷게 된다. 기원전 496년 아테나이 부근 콜로노스에서 태어난 소포클레스는 페리클레스로 대변되는 아테네의 황금시대와 이후 몰락의 시간들을 모두 체험한다. 손 쓸 수없이 나빠져 가는 조국 아테네를 지켜보며, 덧없음을 느꼈음 직한 소포클레스. 그는 한 사회나 인간에겐 어찌할 수 없는 운명이라는 게 있다고 믿었을 것이다.
3. 운명은 어떻게 바뀌는가 - 루이스와 스프링거 형제
시간이 흘러 현대로 올수록 운명은 바뀔 수 있다는 쪽으로 인식이 변하고 있다. 그것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한날한시에 태어난 쌍둥이 비교실험이다.
2016년 11월 23일 자 조선일보 김철중 의학전문 기자의 ‘생로병사’ 칼럼에는 흥미로운 내용이 소개되었다. 쌍둥이 연구로 가장 유명한 곳은 미네소타 대학인데, 1979년부터 빼다 박은 형제자매가 대규모로 등록돼 쌍둥이 연구가 이루어졌다. 주목을 끈 것은‘루이스와 스프링거’라는 한쌍의 형제이 야기였다. 둘은 일란성쌍둥이 형제로 태어난 지 한 달 만에 각기 다른 집으로 입양돼 헤어졌다. 그러다 다시 만난 건 39세인 1979년. 둘은 얼굴만큼이나 생활도 닮은 점이 많았다.
긴장성 두통을 앓고 있었고,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도 공유했다. 동일 브랜드의 맥주를 즐겨 마셨고, 둘 다 맨솔향의 담배를 피웠다고 한다. 심지어 같은 모델 자동차를 몰았고 보안관이라는 직업도 일치했다. 떨어져 살아도 닮았던 형제. 피는 무서웠지만, 거기까지였다.
둘은 46세와 60세에 미네소타대 쌍둥이 연구소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둘은 갈수록 성격이나 생체 등의 지표에서 서로 다른 사람으로 변해갔다. 75세쯤에는 겉모습도 쉽게 구별됐다고 한다. 타고난 기질을 숨길 순 없지만, 우리의 삶은 ‘노는 물이 피보다 진하다’는 것이 결론 아니었을까.
4. 2024년 나의 운명을 바꾸는 방법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지금은 작고한 스티븐 코비 박사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은 정신과 전문의, 인간 및 가족 관계 전문가들이 대부분 읽고 인용하는 인간관계 및 계발 분야의 영원한 고전이다. 코비 박사는 이렇게 말한다.
“이 책은 개인이나 조직들을 대단히 성공적으로 만드는 습관들을 배양하는 것에 관한 내용입니다. 이러한 능력에 대한 주요 열쇠는 모든 위대하고 영속 적인 사회, 가족, 단체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여러 원칙들입니다. 이 원칙들은 영원한 것입니다. 이것들은 우리가 주변의 변화에서 살아남고, 태풍의 눈에도 평온하게 가라앉을 수 있게 해주는 닻입니다.”
습관 1. 주도적이 되라
습관 2. 목표를 확립하고 행동하라
습관 3. 소중한 것부터 먼저 하라
습관 4. 상호 이익을 추구하라
습관 5. 경청한 다음에 이해시켜라
습관 6. 시너지를 활용하라 습관
습관 7. 심신을 단련하라.
코비 박사는 자신의 삶을 바꾸기 위해 내면으로부터 시작할 것을 권하며 다음과 같이 말한다.
“성품 윤리에 따르면 성공적인 삶을 살기 위해 기본 원칙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따라서 우리가 이 원칙을 배우고 또 이것을 자신의 기본적인 성품에다 통합시킨다면, 진정한 성공과 행복한 삶을 성취할 수 있다고 가르쳐 주고 있다.” 습관 1에서 3까지는 자기 자신에 대한 개인의 승리가 된다.
그다음 습관 4에서 6까지는 대인관계의 승리를 다룬다.
그리고 습관 7은 다른 모든 습관들을 둘러싸고 또 포함하는 재충전의 습관이다.
역사적으로 입증된 이 원칙들을 실천해 보면서, 2024년 내 인생을 바꿔보는 시도를 해 보면 어떨까.
사주팔자 - 운명은 어떻게 바뀌는가?
최기록 (39회·KBS 심의실 심의위원)
우리는 미래가 어떻게 될까 궁금해한다. 매년 연말 혹은 새해에 운수를 알아보고, 결혼할 때 상대방의 사주팔자를 보고, 인생에서 역경을 만났을 때 사주팔자를 알아보는 것도 꼭 믿어서라기보다 궁금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운명은 고대부터 사람들에게 항상 관심의 대상이었다.
운명은 어떻게 결정되는 것일까?
1. 피할 수 없었던 비극적 운명 - 오이디푸스 왕
지금으로부터 약 2,500년 전인 기원전 425년경에 상연된 연극 오이디푸스왕은 희랍 고전기의 가장 유명한 비극 작가 중 한 명인 소포클레스의 작품이다.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다들 알겠지만, 오이디푸스왕은 테바이의 라이오스 왕과 아내 이오카스테, 아들 오이디푸스 가 족의 비극적 운명에 관한 이야기이다.
라이오스 왕은 어느 날 신탁을 통해 무서운 이야기를 듣게 된다. 아들 오이디푸스가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해 서 어머니와 동침할 운명이라는 것이었다. 실제 일어난다면 너무 가혹할 운명. 이 무서운 미래의 운명을 피하기 위해 라이오스왕은 아이가 태어난 지 사흘도 되지 않았을 때 아이의 발목을 뚫어 묶어서는 인적 없는 산에 버리도록 지시하고, 아내 이오카스테 역시 하인에게 아이를 없애 버리라고 지시한다.
그러나 오이디푸스는 살아남았고, 코린토스 왕인 폴뤼보스의 아들로 입양된다. 어느 날 오이디푸스 역시 자신의 운명에 대해 알게 되고, 가혹한 운명을 피하기 위해 아버지 폴리포스를 피해 다닌다. 가족 모두 예정된 운명을 피하고자 노력을 한 것이다. 그러나 무서웠던 운명은 현실이 되어, 오이디푸스는 자신도 모르게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하여 동침하게 된다. 연극은 세 사람이 필사의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예정된 운명을 비껴갈 수 없었음을 냉정하게 보여준다.
2. 소포클레스는 누구? - 그리스인 이야기
고대 광활한 지역을 지배했던 페르시아 제국은 당시 척박하고 좁았던 그리스의 도시국가들을 상대로 전쟁을 시작했다. 페르시아는 엄청난 양의 병력을 투입함으로써 간단히 제압할 것이라고 여기고 시작한 전쟁이었지만, 뜻밖에도 그리스 도시국가들은 선전하여 두 차례의 전쟁에서 승리한다. 특히 해군을 집중 육성하여 그리스 제일의 해군력을 보유한 아테네는 해전이 전쟁 전체의 향방을 결정한 살라미스 해전에서 승리를 거둔다.
그리고 그리스 세계의 주도권을 쥐게 된다. 이후 페리클레 스 시대가 열리면서 아테네의 민주정치는 황금시대를 맞게 된다. (페리클레스 시대:기원전 461-기원전 429년) 하지만 아테네의 빛과 영광은 너무 짧았다. 겨우 31년. 기 원전 429년 페리클레스가 죽으면서, 아테네는 급속히 쇠락의 길을 걷게 된다. 기원전 496년 아테나이 부근 콜로노스에서 태어난 소포클레스는 페리클레스로 대변되는 아테네의 황금시대와 이후 몰락의 시간들을 모두 체험한다. 손 쓸 수없이 나빠져 가는 조국 아테네를 지켜보며, 덧없음을 느꼈음 직한 소포클레스. 그는 한 사회나 인간에겐 어찌할 수 없는 운명이라는 게 있다고 믿었을 것이다.
3. 운명은 어떻게 바뀌는가 - 루이스와 스프링거 형제
시간이 흘러 현대로 올수록 운명은 바뀔 수 있다는 쪽으로 인식이 변하고 있다. 그것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한날한시에 태어난 쌍둥이 비교실험이다.
2016년 11월 23일 자 조선일보 김철중 의학전문 기자의 ‘생로병사’ 칼럼에는 흥미로운 내용이 소개되었다. 쌍둥이 연구로 가장 유명한 곳은 미네소타 대학인데, 1979년부터 빼다 박은 형제자매가 대규모로 등록돼 쌍둥이 연구가 이루어졌다. 주목을 끈 것은‘루이스와 스프링거’라는 한쌍의 형제이 야기였다. 둘은 일란성쌍둥이 형제로 태어난 지 한 달 만에 각기 다른 집으로 입양돼 헤어졌다. 그러다 다시 만난 건 39세인 1979년. 둘은 얼굴만큼이나 생활도 닮은 점이 많았다.
긴장성 두통을 앓고 있었고,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도 공유했다. 동일 브랜드의 맥주를 즐겨 마셨고, 둘 다 맨솔향의 담배를 피웠다고 한다. 심지어 같은 모델 자동차를 몰았고 보안관이라는 직업도 일치했다. 떨어져 살아도 닮았던 형제. 피는 무서웠지만, 거기까지였다.
둘은 46세와 60세에 미네소타대 쌍둥이 연구소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둘은 갈수록 성격이나 생체 등의 지표에서 서로 다른 사람으로 변해갔다. 75세쯤에는 겉모습도 쉽게 구별됐다고 한다. 타고난 기질을 숨길 순 없지만, 우리의 삶은 ‘노는 물이 피보다 진하다’는 것이 결론 아니었을까.
4. 2024년 나의 운명을 바꾸는 방법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지금은 작고한 스티븐 코비 박사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은 정신과 전문의, 인간 및 가족 관계 전문가들이 대부분 읽고 인용하는 인간관계 및 계발 분야의 영원한 고전이다. 코비 박사는 이렇게 말한다.
“이 책은 개인이나 조직들을 대단히 성공적으로 만드는 습관들을 배양하는 것에 관한 내용입니다. 이러한 능력에 대한 주요 열쇠는 모든 위대하고 영속 적인 사회, 가족, 단체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여러 원칙들입니다. 이 원칙들은 영원한 것입니다. 이것들은 우리가 주변의 변화에서 살아남고, 태풍의 눈에도 평온하게 가라앉을 수 있게 해주는 닻입니다.”
습관 1. 주도적이 되라
습관 2. 목표를 확립하고 행동하라
습관 3. 소중한 것부터 먼저 하라
습관 4. 상호 이익을 추구하라
습관 5. 경청한 다음에 이해시켜라
습관 6. 시너지를 활용하라 습관
습관 7. 심신을 단련하라.
코비 박사는 자신의 삶을 바꾸기 위해 내면으로부터 시작할 것을 권하며 다음과 같이 말한다.
“성품 윤리에 따르면 성공적인 삶을 살기 위해 기본 원칙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따라서 우리가 이 원칙을 배우고 또 이것을 자신의 기본적인 성품에다 통합시킨다면, 진정한 성공과 행복한 삶을 성취할 수 있다고 가르쳐 주고 있다.” 습관 1에서 3까지는 자기 자신에 대한 개인의 승리가 된다.
그다음 습관 4에서 6까지는 대인관계의 승리를 다룬다.
그리고 습관 7은 다른 모든 습관들을 둘러싸고 또 포함하는 재충전의 습관이다.
역사적으로 입증된 이 원칙들을 실천해 보면서, 2024년 내 인생을 바꿔보는 시도를 해 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