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성을 찾는다는 건 신(神)이 내준 숙제
Mentor : 정 지 원(45회·GSK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코리아 팀장)
Mentee : 화 예 찬(74회·성균관대 글로벌바이오메디컬학과 재학)
학교를 휴학하고 한창 군복무 중인 때에 <후배가 간다> 인터뷰 요청이 왔다. 전공 분야에 근무하시는 분 찾기가
마땅치 않다고 해서 1년 가까이 지나 의학이나 바이오메티컬 전공은 아니지만, 고려대 화학과를 나와서 글로벌제약 회사에 다니시는 선배님을 추천받을 수 있었다.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조언이라기보다는 위로를 많이 받았던 것 같다. 학문적이고 고리타분한 이야기보다는 인생을 살아가는 마음가짐이나 관점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갈팡질팡하는 20대의 고민에 진심으로 공감해 주셔서 정말 감사한 만남이었다.
학창시절 이야기를 해 주신다면?
고등학교 시절은 한마디로 우물 안 개구리였던 것 같다. 성적 향상만이 중요하다고 여겼으며, 명문대 입학이라는 지금 생각하면 무미건조하고 참 재미없는 학창 시절을 보낸 것 같다.
에피소드라면 2학년에서 3학년으로 올라가는 겨울방학 자율학습 때, 친구와 함께 자율학습을 땡땡이치고 남포동에 영화를 보러 간 기억이 난다.
‘사랑과 영혼(원제목: Ghost)’이었는데, 죽음을 넘는 사랑의 결실을 보여주었던 가슴 울리던 진한 감동과 여운이 일주일 동안 이어지며 비록 땡땡이를 쳐서 혼은 났지만 마음만은 따뜻했었다.
대학 1학년 여름방학 때는 친구와 함께 자전거로 부산에서 서울까지 완주했었다. 지금처럼 자전거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지 않았고 내비게이션도 없던 시절이었으며 한 번은 길을 잘 못 들어서 무거운 자전거를 짊어진 채 “스포츠는 살아있다.”를 외치며 채석장이 있는 산을 넘은 적도 있던 험난한 여정이었다. 이런 다양한 경험을 하면 인생을 사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보다 선진국에 가서 현지인들과 함께 생활하며 그들의 문화와 사고방식을 경험할 것을 추천한다. 우 리나라에서 경험하지 못하는 외국 선진국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접하고 나면 폭넓은 시야와 소수의 의견까지도 존중하는 그들의 태도를 배울 수 있다.
바이오메디컬 분야 중 세부 진로를 추천하신다면?
바이오메디컬 분야가 탄생한 배경을 아는 게 중요하다.
예전에는 사람을 치료하는 분야는 의학만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의학에 전자공학, 화학, 신소재, 컴퓨터공학 등 다른 분야가 융합되면서 바이오메 디컬 분야가 급속도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인류의 건강과 생명에 직결되기에 최근 각광받으며 떠오르는 분야로 각 나라별 미래의 전략적 산업이 되었다. 앞으로 발전을 안 할 수 없는 무한한 가능성의 분야다.
기존 치료는 효과와 함께 항상 부작용이 따르기 마련이었다. 효과가 부작용을 상회하면 부작용이 있어도 효과를 우선시하였으나 최근에는 부작용 제로 또는 최소화에 도전하는 정밀의학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같은 치료제이지만 사람마다 효과와 부작용이 다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사람마다 서로 다른 생체신호를 분석해 치료하는 전자약(Electronic drug, E-drug)이나 체내에 돌아다니며 암세포만 제거하는 융합기술, 이식수술을 위한 인공 장기 등이 개발되고 있다.
희귀병 치료제 개발과 뇌과학 분야도 큰 관심의 대상이며 앞으로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바이오메디컬은 인류의 건강과 생명을 책임지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분야로 세부 진로를 고민하는 것은 행복한 고민이다.
세상에 극소수만이 자신에게 딱 맞는 일을 찾아서 한다. 그들은 그 일이 아니면 절대 안 되는 사람들이다. 그 외 대부분의 사람들은 적성을 찾는다는 건 평생토록 해야 할 숙제이다.
어떠한 일이든 방향이 정해지면 일단 시작부터 해라. 일을 하다 보면 열정이 생기며 몰입을 하는 분야를 스스로가 느낄 수 있다. 이 분야는 어디로 가든 잘하기만 하면 성공할 수 있다.
인류가 멸망할 때까지 절대 망하지 않는 분야가 바이오메디컬이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은?
석사까지 공부할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는데, 연구자로서 학문적인 것보다는 오히려 인내심이 더 필요하다. 오죽하면 ‘박사는 해당 분야 연구에 대한 인정이 아니라 연구를 할 준비가 된 사람’이라는 말도 있을까.
지금은 협업의 시대다. 내가 할 수 없는 것은 혼자가 아닌 협업을 통해 해결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때 필요한 것이 소통의 힘이다. 원활한 소통으로 협업을 통해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나보다 공부 잘하는 친구는 이기려고만 하지 말고 오히려 친하게 지내라. 같은 분야에서 미래를 건설하고 함께 설계해 나갈 동료이지 경쟁자가 아니라고 생각해라.
경쟁을 하며 갈등과 심리적 스트레스로 에너지를 소모하는 것보다 미래를 위해 함께 나아가는 동료애를 만들어 보는 것이 어떨까?
경쟁사회에 살다 보면 때때로 감당하기 어렵고 힘든 일이 분명 있다. 그런데 대게 일이 힘든 게 아니라 사람이 힘든 거다. 예전에는 사람들과 가깝게 지내면 무조건 좋은 줄 알았는데, 너무 가까워도 안된다.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는 게 제일 좋은 인간관계인 것 같다. 내 앞에 있는 문제들이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문제인가, 아닌가”를 판단해서 통제할 수 있는 건 해결하려고 노력하되, 그렇지 않은 건 그대로 둬라.
뭐든 새로운 건 어렵다. 뭔가 하나를 더 배운다고 생각하고, 새로운 경험을 한다고 생각해라.
다음엔 분명 쉬울 것이다.
군 복무 중인데 제대할 때까지 준비할 게 있다면?
군에서 할 수 있는 걸 해라. 캐나다 어학연수 시절 영어 공부하겠다고 도서관에서 책과 씨름하는 한국인들을 봤다. 밖에 나가서 사람들을 만나면 그때만 할 수 있는 살아있는 영어공부를 할 수 있는데, 기회만 허비하는 셈이다.
군생활 하면서 몸짱이 한번 되어봐라. 건강한 몸이 건강한 정신의 밑바탕이다.
몸이 좋아지면 자신감이 생긴다. 군대라는 시간에 그곳에서 가장 하기 좋은 것을 했으면 좋겠다. 찾아보면 많을 거다. 나는 군대에서 운전면허실기 시험을 준비했다. 말년 병장 때 기상하면 T자, S자, 주차, 주행연습을 했고 군 제대하고 필기 시험 후 바로 운전면허를 땄다.
그리고 지금도 사용하고 있는 나만의 싸인(Signature)을 만들었다. 훗날 서명란에 폼 나게 싸인하는 나의 미래를 상상하면서 나만의 싸인을 만들고 스스로 가슴 벅차했던 기억이 난다.
미래에 대한 확신은 신의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은 누구나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이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도전을 해야 한다. 이것이 우리의 영역이다.
20대에는 어떤 진로를 정해야 할지 막연하여 두렵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도전하라. 먼저 목표를 세팅하라 그러면 삶이 역동적으로 변하는 것을 느낄 수 있고 열정을 갖게 될 것이다. 도전은 신의 선물이다. 두려움을 확신으로 바꿀 수 있는 성취감을 느껴본 자들을 위한 선물이다.
부산고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인생이란, 적성을 정해 놓고 그에 맞게 사는 것이 아닌, 적성을 찾아가는 과정 그 자체라고 표현하고 싶다.
목표를 세우고 하나씩 해나가면서 몰입도가 증가하며 열정이 느껴지는 그 길을 찾아서 가다 보면 자기에 맞는 적성에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이다. 자신에게 딱 맞는 일이란 건 없다. 단지 평생 동안에 찾아 나갈 뿐이다. 일이 적성에 맞지 않다고 오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후회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
적성에 딱 맞는 일이란 건 직장인들이 만들어낸 막연한 환상일 뿐이다. 최근 잘 사용하는 단어 중에 워라밸 Work&Life Balance)이라는 말이 있다. 웰빙(Well-being)과 연관된 좋은 키워드이다.
그런데, 약간 달리 생각해 보면 ‘삶’에 상반되는 의미가‘일’이라는 생 각을 들게 만든다. 즉 Well-being을 위해 ‘Work’는 방해요소라는 느낌도 받는다.
우리 후배들에게는 ‘Work’가 단순한 돈을 벌기 위한 행위가 아닌 삶이 지닌 ‘가치’의 일부로 여겨 지길 바란다. 이를 위해서 자신의 적성에 가까이 가보려는 여정을 이어 나갔으면 좋겠다.
정리_조철제 (44회 · 청조인 편집위원)
적성을 찾는다는 건 신(神)이 내준 숙제
Mentor : 정 지 원(45회·GSK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코리아 팀장)
Mentee : 화 예 찬(74회·성균관대 글로벌바이오메디컬학과 재학)
학교를 휴학하고 한창 군복무 중인 때에 <후배가 간다> 인터뷰 요청이 왔다. 전공 분야에 근무하시는 분 찾기가
마땅치 않다고 해서 1년 가까이 지나 의학이나 바이오메티컬 전공은 아니지만, 고려대 화학과를 나와서 글로벌제약 회사에 다니시는 선배님을 추천받을 수 있었다.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조언이라기보다는 위로를 많이 받았던 것 같다. 학문적이고 고리타분한 이야기보다는 인생을 살아가는 마음가짐이나 관점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갈팡질팡하는 20대의 고민에 진심으로 공감해 주셔서 정말 감사한 만남이었다.
학창시절 이야기를 해 주신다면?
고등학교 시절은 한마디로 우물 안 개구리였던 것 같다. 성적 향상만이 중요하다고 여겼으며, 명문대 입학이라는 지금 생각하면 무미건조하고 참 재미없는 학창 시절을 보낸 것 같다.
에피소드라면 2학년에서 3학년으로 올라가는 겨울방학 자율학습 때, 친구와 함께 자율학습을 땡땡이치고 남포동에 영화를 보러 간 기억이 난다.
‘사랑과 영혼(원제목: Ghost)’이었는데, 죽음을 넘는 사랑의 결실을 보여주었던 가슴 울리던 진한 감동과 여운이 일주일 동안 이어지며 비록 땡땡이를 쳐서 혼은 났지만 마음만은 따뜻했었다.
대학 1학년 여름방학 때는 친구와 함께 자전거로 부산에서 서울까지 완주했었다. 지금처럼 자전거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지 않았고 내비게이션도 없던 시절이었으며 한 번은 길을 잘 못 들어서 무거운 자전거를 짊어진 채 “스포츠는 살아있다.”를 외치며 채석장이 있는 산을 넘은 적도 있던 험난한 여정이었다. 이런 다양한 경험을 하면 인생을 사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보다 선진국에 가서 현지인들과 함께 생활하며 그들의 문화와 사고방식을 경험할 것을 추천한다. 우 리나라에서 경험하지 못하는 외국 선진국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접하고 나면 폭넓은 시야와 소수의 의견까지도 존중하는 그들의 태도를 배울 수 있다.
바이오메디컬 분야 중 세부 진로를 추천하신다면?
바이오메디컬 분야가 탄생한 배경을 아는 게 중요하다.
예전에는 사람을 치료하는 분야는 의학만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의학에 전자공학, 화학, 신소재, 컴퓨터공학 등 다른 분야가 융합되면서 바이오메 디컬 분야가 급속도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인류의 건강과 생명에 직결되기에 최근 각광받으며 떠오르는 분야로 각 나라별 미래의 전략적 산업이 되었다. 앞으로 발전을 안 할 수 없는 무한한 가능성의 분야다.
기존 치료는 효과와 함께 항상 부작용이 따르기 마련이었다. 효과가 부작용을 상회하면 부작용이 있어도 효과를 우선시하였으나 최근에는 부작용 제로 또는 최소화에 도전하는 정밀의학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같은 치료제이지만 사람마다 효과와 부작용이 다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사람마다 서로 다른 생체신호를 분석해 치료하는 전자약(Electronic drug, E-drug)이나 체내에 돌아다니며 암세포만 제거하는 융합기술, 이식수술을 위한 인공 장기 등이 개발되고 있다.
희귀병 치료제 개발과 뇌과학 분야도 큰 관심의 대상이며 앞으로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바이오메디컬은 인류의 건강과 생명을 책임지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분야로 세부 진로를 고민하는 것은 행복한 고민이다.
세상에 극소수만이 자신에게 딱 맞는 일을 찾아서 한다. 그들은 그 일이 아니면 절대 안 되는 사람들이다. 그 외 대부분의 사람들은 적성을 찾는다는 건 평생토록 해야 할 숙제이다.
어떠한 일이든 방향이 정해지면 일단 시작부터 해라. 일을 하다 보면 열정이 생기며 몰입을 하는 분야를 스스로가 느낄 수 있다. 이 분야는 어디로 가든 잘하기만 하면 성공할 수 있다.
인류가 멸망할 때까지 절대 망하지 않는 분야가 바이오메디컬이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은?
석사까지 공부할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는데, 연구자로서 학문적인 것보다는 오히려 인내심이 더 필요하다. 오죽하면 ‘박사는 해당 분야 연구에 대한 인정이 아니라 연구를 할 준비가 된 사람’이라는 말도 있을까.
지금은 협업의 시대다. 내가 할 수 없는 것은 혼자가 아닌 협업을 통해 해결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때 필요한 것이 소통의 힘이다. 원활한 소통으로 협업을 통해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나보다 공부 잘하는 친구는 이기려고만 하지 말고 오히려 친하게 지내라. 같은 분야에서 미래를 건설하고 함께 설계해 나갈 동료이지 경쟁자가 아니라고 생각해라.
경쟁을 하며 갈등과 심리적 스트레스로 에너지를 소모하는 것보다 미래를 위해 함께 나아가는 동료애를 만들어 보는 것이 어떨까?
경쟁사회에 살다 보면 때때로 감당하기 어렵고 힘든 일이 분명 있다. 그런데 대게 일이 힘든 게 아니라 사람이 힘든 거다. 예전에는 사람들과 가깝게 지내면 무조건 좋은 줄 알았는데, 너무 가까워도 안된다.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는 게 제일 좋은 인간관계인 것 같다. 내 앞에 있는 문제들이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문제인가, 아닌가”를 판단해서 통제할 수 있는 건 해결하려고 노력하되, 그렇지 않은 건 그대로 둬라.
뭐든 새로운 건 어렵다. 뭔가 하나를 더 배운다고 생각하고, 새로운 경험을 한다고 생각해라.
다음엔 분명 쉬울 것이다.
군 복무 중인데 제대할 때까지 준비할 게 있다면?
군에서 할 수 있는 걸 해라. 캐나다 어학연수 시절 영어 공부하겠다고 도서관에서 책과 씨름하는 한국인들을 봤다. 밖에 나가서 사람들을 만나면 그때만 할 수 있는 살아있는 영어공부를 할 수 있는데, 기회만 허비하는 셈이다.
군생활 하면서 몸짱이 한번 되어봐라. 건강한 몸이 건강한 정신의 밑바탕이다.
몸이 좋아지면 자신감이 생긴다. 군대라는 시간에 그곳에서 가장 하기 좋은 것을 했으면 좋겠다. 찾아보면 많을 거다. 나는 군대에서 운전면허실기 시험을 준비했다. 말년 병장 때 기상하면 T자, S자, 주차, 주행연습을 했고 군 제대하고 필기 시험 후 바로 운전면허를 땄다.
그리고 지금도 사용하고 있는 나만의 싸인(Signature)을 만들었다. 훗날 서명란에 폼 나게 싸인하는 나의 미래를 상상하면서 나만의 싸인을 만들고 스스로 가슴 벅차했던 기억이 난다.
미래에 대한 확신은 신의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은 누구나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이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도전을 해야 한다. 이것이 우리의 영역이다.
20대에는 어떤 진로를 정해야 할지 막연하여 두렵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도전하라. 먼저 목표를 세팅하라 그러면 삶이 역동적으로 변하는 것을 느낄 수 있고 열정을 갖게 될 것이다. 도전은 신의 선물이다. 두려움을 확신으로 바꿀 수 있는 성취감을 느껴본 자들을 위한 선물이다.
부산고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인생이란, 적성을 정해 놓고 그에 맞게 사는 것이 아닌, 적성을 찾아가는 과정 그 자체라고 표현하고 싶다.
목표를 세우고 하나씩 해나가면서 몰입도가 증가하며 열정이 느껴지는 그 길을 찾아서 가다 보면 자기에 맞는 적성에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이다. 자신에게 딱 맞는 일이란 건 없다. 단지 평생 동안에 찾아 나갈 뿐이다. 일이 적성에 맞지 않다고 오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후회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
적성에 딱 맞는 일이란 건 직장인들이 만들어낸 막연한 환상일 뿐이다. 최근 잘 사용하는 단어 중에 워라밸 Work&Life Balance)이라는 말이 있다. 웰빙(Well-being)과 연관된 좋은 키워드이다.
그런데, 약간 달리 생각해 보면 ‘삶’에 상반되는 의미가‘일’이라는 생 각을 들게 만든다. 즉 Well-being을 위해 ‘Work’는 방해요소라는 느낌도 받는다.
우리 후배들에게는 ‘Work’가 단순한 돈을 벌기 위한 행위가 아닌 삶이 지닌 ‘가치’의 일부로 여겨 지길 바란다. 이를 위해서 자신의 적성에 가까이 가보려는 여정을 이어 나갔으면 좋겠다.
정리_조철제 (44회 · 청조인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