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소고(小考) / 2020.3월호

관리자
2020-03-19
조회수 204

    

최종운 | 30회·분당제생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


올 초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혹은 폐렴) 때문에 국민건강이 위협받을 뿐만 아니라 가뜩이나 어렵던 경제마저 큰 타격을 받아서 모든 국민이 어려운 상황에 빠지게 되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원래 감기나 기관지염 같은 통상적인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알려져 있어서 큰 문제가 되지 않았으나, 2000년대 들어서 변종 바이러스들이 등장하면서 SARS(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나 MERS(중동 호흡기 증후군), 그리고 이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같은 심각한 유행병을 일으켜 큰 보건문제가 되고 있다.


침투능력 배가되어 전파속도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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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는 유전자를 구성하는 핵산과 외피를 구성하는 단백질로만 이루어져 있는 가장 크기가 작고(0.1 마이크로미터 내외) 간단한 형태의 생명체로써, 현미경으로 관찰하기 어렵고, 필터로 걸러지지 않으며, 결정(結晶) 상태로 오래 보존되기도 해서 생물과 무생물의 중간 형태로 간주되기도 한다. 

바이러스는 보유하고 있는 핵산의 종류에 따라 DNA 바이러스와 RNA 바이러스로 나눌 수 있다. RNA 바이러스(감기, 독감, 코로나바이러스 등)는 유전자의 안정성이 낮고 돌연변이를 자주 일으켜서 백신을 만들기 어렵고 인체 면역계의 방어체계를 벗어나서 종종 큰 유행을 일으키는데, 여러 가지 신종 독감과 코로나 바이러스들이 대표적이다.

이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도 돌연변이(혹은 인위적인유전자 변형?)로 인해서 인간의 호흡기세포에 침투하는 능력이 배가되어 전파속도가 기존의 코로나바이러스에 비해서 매우 빠르며, 감염된 후에 인체의 면역계가 새로운 형태의 바이러스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서 중증 질환으로 진행하기도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비하는 방법으로는 손을 비누로 자주 씻거나 손소독제로 닦고, 외출 시에 마스크를 착용하며, 손으로도 바이러스가 전파되므로 악수를 가급적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건조한 환경에서 생활하면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져서 바이러스나 세균의 침투에 약해지므로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바이러스가 필터로 걸러지지 않을 정도로 작기는 하지만, 사람 간에 전파될 때는 기침이나 재채기할 때 방출되는 비말(아주 작은 침방울)에 섞여서 전파되므로 마스크를 쓰는 것이 전염을 막는데 효과가 있다. 시중에서 구입 가능한 보통의 마스크도 도움이 된다.

그리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행사를 자제하고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며, 환자와 접촉했다면 빨리 보건소나 1339 전화로신고해서검사를받고자가격리하는자세가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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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건강상태가 질병의 경과와 예후에 큰 영향


<!--[if !supportEmptyParas]-->이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전파속도는 빠르지만 사망률이 높지는 않아 보여서 그나마 다행으로 생각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고 모두가 폐렴이 되는 것은 아니며, 어떤 사람은 가볍게 감기나 기관지염처럼 지나가고 어떤 사람은 폐렴으로 진행하는 개인차가 있으며, 사망자는 대부분 만성 질환이 있거나 평소에 건강상태가 좋지 않던 사람들이다. 

우리나라는 병원의 치료체계가 선진국 수준으로 잘 되어 있어서 설사 폐렴으로 진행하더라도 무난히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전파가 매우 빨리 되어서 환자 수가 급격히 늘면 병원의 수용 능력을 초과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사망자도 비례해서 늘어날 것이므로 이에 대한 대비는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또한 중요한 점은 개인의 건강상태가 질병의 경과와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평소에 적절한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금연과 절주(節酒)를 실천해서 건강을 유지하면 새로운 종류의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유행해도 면역력으로 이겨낼 수 있다. 

건강에 도움이 되는 여러 가지의 운동법이 있지만, 필자의 생각으로는 걷기가 가장 좋은 운동법인 것 같다. 출퇴근 시에 걸을 수도 있고, 직장에서도 쉽게 할 수 있으며(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이용하기 등), 주말에는 집 주변에서 걷거나 가벼운 산행을 하는 등 일상생활 중 언제든지 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신종 유행병으로 전국적으로 우려와 혼란이 생기고 있지만 너무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전에도 그랬듯이 이번 유행병도 결국에는 사라질 것이다. 개인, 사회, 정부가 합심해서 노력한다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으며, 나중에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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