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고금의 유머 ① - 마하트마 간디의 일화

관리자
2021-08-10
조회수 1120

25회의 소문난 재담가인 최병훈 동문(전 노사정위원회 상임위원)이 좋은 자리에서 요긴하게 써먹을 수 있는 <동서고금의 유머>를 연재합니다. 최 동문이 동서고금의 인문학 서적에서 뽑아낸 촌철살인(寸鐵殺人)의 이야기들은 답답한 일상에 활력을 드릴 것입니다.


 

마하트마 간디의 일화  


평화와 비폭력의 상징인 간디가 영국 런던의 Inner Temple 법학원 유학 시절(1888~1891), 자신에게 고개를 절대 숙이지 않는 식민지 인도출신 학생 간디를 아니꼽게 여기던 피터스라는 교수가 있었다. 하루는 간디가 대학식 당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피터스 교수 옆으로 다가가 앉았다. 교수는 거드름을 피우며 말했다. 

피터스 : 간디씨, 아직도 잘 모르는 모양인데, 돼지와 새가 함께 식사하는 경우는 없답니다. 

간디 : 걱정 마세요, 교수님. 제가 다른 곳으로 날아갈게요. 


화가 난 교수는 다음 시험에서 간디에게 골탕 먹이려 했으나, 간디는 만점 가까이 받았다. 교수는 분을 삭이며 간디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하였다. 

피터스 : 간디씨가 길을 걷고 있다가 두 개의 자루를 발견하였어요. 한 자루에는 돈이 가득 들어 있고, 다른 자루에는 지혜가 가득 들어 있어요.   둘 중 하나만 고를 수 있다면 어떤 쪽을 택하겠어요? 

간디 : 그야 당연히 돈 자루죠. 

피터스 : 제가 그 입장이었다면 지혜를 택했을 겁니다. 

간디 : 뭐, 각자 자신이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선택하는 것 아니겠어요? 


히스테리 상태에 빠진 교수는 간디의 시험지에 신경질적으 로 idiot(멍청이)라 적은 후 그에게 돌려주었다. 시험지를 받은 간디가 교수에게 다가가 다음과 같이 말했다. 

간디 : 교수님, 제 시험지에 점수는 안 적혀 있고, 교수님 서명만 있는데요? 


<간디의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미담>

간디가 막 떠나려는 기차에 올라탔는데, 그 순간 그의 신발 한 짝이 벗겨져 플랫폼 바다에 떨어졌다. 기차가 이미 움직이고 있었기 때문에 그 신발을 주울 수가 없었다. 그러자 간디는 얼른 나머지 신발 한 짝을 벗어 그 옆에 떨어뜨렸다. 

함께 가던 한 승객이 그 이유를 묻자, 간디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어떤 가난한 사람이 바닥에 떨어진 신발 한 짝을 주웠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그에게는 그것이 아무런 쓸모가 없을 겁니다. 하지만, 이제는 나머지 한 짝마저 갖게 되지 않았습니까?” 


<간디의 명언> 

“When you are right, you have no need to be angry. When you are wrong, you have no right to be angry”(만약 당신이 옳다면 화낼 필요가 없을 것이다. 만약 당신이 틀리다면 화낼 권리가 없을 것이다.) 

“Earth provides enough to satisfy every man’s needs, but not every man’s greed”(자연은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것을 충분히 채워줄 수 있지만, 모든 사람들의 욕심을 채워줄 수는 없을 것이다.) 


0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