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고금의 유머 ② - 링컨의 일화

관리자
2021-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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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Abraham Lincoln, 1809~65) 

최병훈 (25회·전 노사정위원회 상임위원)


공화당내 소수파로서 대통령이 된 링컨은 내부 단합이 절실하여 선거 때 거물 경쟁자들인 William H. Seward(국무), Salmon P. Chase(재 무) 등을 장관으로 기용하고, 나중에 정적인 민주당의 Edwin M. Stanton(국방)을 발탁하였다. 링컨은 이들의 역량과 장점을 끌어내 내각을 통솔했다. 포용의 용인술은 링컨의 성공 요소로 평가된다. 미국 대통령 중 유머 감각이 뛰어난 대통령은 링컨, 루즈벨트, 레이건이 꼽힌다. 



최고의 고객 vs 두 얼굴을 가진 사나이

 

*링컨이 1858년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더글러스(Stephen A. Douglas, 민주당 지도자로 활약) 후보와 합동 선거 유세를 하던 날이었다. 


더글러스 : 링컨 후보는 법을 어기고 그가 전에 경영하던 상점에서 팔아서는 안될 술을 팔았습니다. 

링컨 : 모두 사실입니다. 저는 카운터에서 더글러스씨에게 위스키를 팔았습니다. 당시 더글러스 씨는 최고의 고객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저는 카운터를 완전히 떠났지만, 더글러스씨는 여전히 그 자리를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링컨은 193cm 장신에 비쩍 말랐고, 스티븐 더글러스는 160cm 키에 뚱뚱한 체구였다. 1차전에서 링컨이 재치있게 더글러스의 공격을 피해가자 더글러스는 재빨리 화제를 돌려 다시 링컨을 공격했다. 


더글러스 : 링컨은 말만 번지르하지 두 얼굴을 가진 이중인격자입니다. 

링컨 : 여러분께서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만일 제가 두 얼굴을 가진 사나이라면, 오늘같이 중요한 날, 왜 제가 이렇게 못생긴 얼굴을 가지고 나왔겠습니까? (If I had another face, do you think I would wear this one?) 


*2차전도 당연히 링컨의 승리였다. 1860년 대통령선거에서 더글러스에게 최종적으로 승리한 뒤, 링컨은 더글러스를 순회 특사로 임명하였다.

 

긴 다리, 짧은 다리 

한번은 백악관 비서실 직원 사이에 논쟁이 붙었다. 키 큰 사람들은 긴 다리가 보기 좋다고 우겼고, 키 작은 사람들은 통통하고 짧은 다리가 더 낫다고 우겼다. 그때 마침 링컨 대통령이 비서실로 들어왔다. 그러자 다리가 긴 비서가 키가 큰 링컨이 자신의 편을 들어줄 것으로 생각하고 재빨리 그에게 물었다. 

비서 : 대통령 각하, 사람의 다리가 긴 것이 보기 좋은가요, 아니면 짧은 것이 보기 좋은가요? 아무래도 긴 다리가 낫 겠지요? 

링컨 : 그야, 사람의 다리가 엉덩이에 붙어 있고, 땅에 닿을 수 있으면 다 보기 좋지요. 없는 것보다는 낫질 않습니까?


링컨의 명언

 “If I only had an hour to chop down a tree, I would spend the first 45 minutes sharpening my axe.”(만일 내게 나무를 베기 위해 한시간만 주어진다면, 우선 나는 도끼를 가는데 45분을 쓸 것이다.)

 “You can fool some of the people all of the time, and all of the people some of the time, but you can not fool all of the people all of the time.”(일부 국민들을 오랜 세월 속이는 것도 가능하며, 전 국민을 잠시 속이는 것도 가능하지만, 전 국민을 영원히 속일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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